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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 줄 요약

  1. 생애 첫 방산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로 본격적인 커리어 시작
  2. 웨이트에 더욱 진심이었던 한 해
  3. 부모님과 이탈리아 10박 11일 여행 </aside>

1. 군부대로 출장다니는 수상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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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기획자로 시작한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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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입사해서 11월에 투입된 방산 UX 프로젝트. 초반에는 서브 포지션이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지금 대부분의 설계 작업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분명 GUI 디자이너 포지션으로 입사했었는데, 기획 일을 하면서 1년 넘게 GUI 작업을 하지 않았다. 사실 더 하고 싶었던 건 기획 일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만족한다.

나의 일상… 기획서 작성 넘 어려워요

나의 일상… 기획서 작성 넘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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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상반기만 12번의 지방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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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부터 24년 7월까지만 출장을 다녔는데 지방 출장만 총 16번을 갔다. 출장지가 해군 부대라 전부 부산, 포항, 진해여서 다니느라 애먹었다. 오전 9시에 부산 구석에 있는 부대 앞에서 만나는 미친 일정…🙃

맨날 군부대로 출장 다니는게 스토리로 올라오니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거냐고 많이들 물어본다..ㅋㅋㅋㅋ 디자인 말고 다른 직종으로 직무 전환한줄 아는 사람이 많았다.

멀리 다니느라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여자인 내게는 군부대에 들어가보는 것 자체가 신선한 경험이었고 군함도 타보고 미국 항공모함도 보고,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하면서 즐겁게 다녔다. 군2급 기밀 취급 권한도 있답니다?

출장 최대 수확 : 칼빈스함 실물로 보고 옴

출장 최대 수확 : 칼빈스함 실물로 보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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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UI 가이드 배포 & 끝없는 설계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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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플젝이 하나의 부대에서 쓰는게 아니라 하나의 킄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 부대와 체계에서 쓰는 통합 소프트웨어인데 기존에 5개로 나뉘어져있던 프로그램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하나를 추가하면서 그걸 총 4개로 통합 개편(?)하는 식으로 재설계 중이다. 각 프로그램 별로 기능도 많은 편이다. 민수 프로젝트로 치자면 핵심은 전문가용 분석 툴인데 거기다가 어드민, 그룹웨어, DB관리, 메일, 메신저 기능이 다 붙은 느낌..? 거기다 모니터 세개짜리 프로그램이라 모든 씬 당 1920*1080 화면 세개인…🫠

암튼 그래서 화면 수가 무지하게 많은데, 우리 회사에서 맡은 일은 UX 개선을 하면서 모든 프로그램과 플로우에 있어서 통일된 UX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표 화면 몇 개와 UI가이드 및 GUI가이드를 만들어 주는 거였다.

화면 설계하는 것까지야 그렇다 치는데 문제는 이 ui 가이드라는 설계 표준화 문서를 내가 만들어서 배포하라는거다…

이걸요? 제가요? ????

이걸요? 제가요? ????

당혹스러웠지만 받은 샘플 자료들 뜯어보고 공부하면서 v2.0까지 만들어서 배포했고 그 문서 하나 쓰면서 정말 많은걸 배웠다. 사수가 이거 하나 써봐야 사람된다고 그랬는데 맞는 것 같다.

이걸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싶어서 약 20년차 풀스택 개발자인 삼촌께 샘플 보여드렸더니 책으로 하나 내도 되겠다고 하셨다. 약간 “왕”초보 기획자를 위한 설계 가이드서 정도 ㅋㅋㅋㅋㅋ 뿌듯한 피드백이었다. 첨이라 욕심나긴 했나보다. 지금 다시 봐도 참 자세히도 썼다…너 어떻게 이걸 다 썼니?? 싶다.

그치만 25년 1월 현재… 화면 설계가 많이 바뀌어버렸고.. 꼬인 정책과 추가된 정책 투성이다. 그런데 계약 연장될 때 우리 회사의 r&r이 거의 모든 화면을 직접 설계해주는 쪽으로 확대되면서 UI가이드는 사실상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다. 와이어프레임 기계가 되.. 요즘은 매일 화면 설계하고 한 기능단 끝나는 대로 설계서 써서 협업사에 보내고, 매주 판교 외근가서 설계 협의를 하는 일상의 반복이다. 복잡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제 슬슬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5월까지 화이팅🥹..

2. 웨이트에 더 진심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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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도 5월부터 웨이트를 하긴 했었는데 24년은 더 진심으로 다녔다. 회사 직원들이랑 여럿이서 같이 다닌 덕이 큰 것 같다. 그리고 1년 정도 하니 이제서야 운동한 태가 ((나름)) 나기 시작해서 더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24년 중에 젤 상태 좋았을 땐 I자가 나왔었다. 운동하고 나서 처음 나온 I자형..! 그치만 지금은 다시 체지방이 쪄서 C자형으로 돌아왔다..🙃

운동하면서 양이 늘었는데 요근래 일때메 운동을 좀 덜 갔더니 체지방률이 꽤 올랐다. 나 도대체 어떻게 지방은 줄이고 근량은 늘렸던걸까… 잘해온게 무색하게 다시 지방만 늘고 있다 ㅠㅠ 결국 최근엔 다시 식단을 챙겨보고 있다.

개인운동만 1년 넘게 하니 재미도 없고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서 올해는 다시 PT를 받아볼까 싶긴한데 금액때문에 고민이다. 그만큼의 투자가치가 있을까? 헬스는 개인 운동으로 하고 필라테스를 다녀볼까 싶기도 하고.. 뭐든간에 25년에도 운동 꾸준히 다닙시다.